제목 : 은행 지배구조개편 마무리, 뭐가 변했지?
부제 : "신임 사외이사 경력과 추천인 보면, 실질적으로 변화 없을 것"
은행권 지배구조 개편이 일단락됐다. 주요 금융지주의 사외이사진 가운데 9명이 새로 선임됐지만 새 사외이사 경력과 추천자들과의 관계 등을 감안할 때 지배구조에 큰 변화는 없을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는 각각 지난달부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해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
신규 선임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신한지주}로 모두 4명이 새로 선임됐다. 하지만 이들의 추천인을 보면 기존 지배구조와 다를 게 없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우선 2명은 재일상공회의소 회원 간 추천으로 선임됐다. 고부인 사외이사는 김휘묵 삼경교통 상무이사를 추천했는데 두 사람은 재일동경상공회의소 회원이다. 또 신임 사외이사인 히라카와요지 썬이스트 코퍼레이션 대표와 그를 추천한 최영석 사외이사는 모두 재일대판상공회의소 회원이다.
또 1명의 신임 사외이사는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리테일부문 본부장이다. BNP파리바 그룹에서 사외이사 후보 1명을 추천토록 한 양해각서(MOU)에 의한 결정이다.
{KB금융}은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 고승의 숙명대 교수, 이영남 이지디지털 대표 등 3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선임 방식은 사외이사후보인선자문단에서 15명의 1차 후보를 선정하고 사추위가 최종 선임할 사외이사를 결정했다. 이 때문에 KB금융은 3명의 신규 사외이사 모두 윤병철 자문단 위원장(전 우리금융 회장)이 추천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관련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였지만, 이영남 신임 사외이사가 자문단 중 한 명이었음이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격 사유가 없는 후보를 찾는 데 집중하다 보니 전문성이나 독립성 등 사외이사 본연의 능력을 검증하는 데는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사외이사 7명이 전원 연임됐는데, 이들 모두를 이팔성 회장이 추천했다. 이 회장의 이사회 의장 겸임까지 계속된 까닭에 우리금융은 이번 주주총회를 기준으로 지배구조나 사외이사진과 관련해 변한 부분이 거의 없다.
{하나금융지주}는 2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김승유 하나지주 회장은 최경규 동국대 교수를, 주총 이후 퇴임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전 사외이사)이 정광선 중앙대 교수를 추천했다.
이러한 금융지주사들의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기존 구조가 유지됐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사외이사 모범규준이 만들어지고, 은행권 지주사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모양새지만 실질적으로 변한 것은 없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지주의 경우 2명의 신임 사외이사가 재일상공회의소 인연으로 추천됐고, 1명은 BNP 그룹에서 추천했다"며 "사외이사진이 대폭 교체됐다고 보기 힘들며, 이 측면에서 우리금융은 기존 체제가 그대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KB금융 사외이사 중 일부는 업계에서 전혀 이름이 나 있지 않은 사람들이라 이들이 어느 정도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며 "금융권의 사외이사진 교체는 '눈 가리고 아웅'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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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자 금융면 사이드. 온라인 표출은 어제 밤.
은행 사외이사들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작년 KB사태가 터지면서, KB 사외이사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운영한다는 비판이 나온 것. 당시 거마비(이동비)를 많이 받는다..는 내용부터 자기들끼리 추천하고 계속 해먹는다(?) 등 갖갖 비판이 나왔다. 강정원 행장의 회장 도전까지 겹치면서, 문제는 커졌다. 결국 은행 사외이사 관련 모범규준(자율 규준이라고 하지만, 금감원은 안 지켰을 경우 평가에 불이익 반영하겠다고 밝혔다)이 나왔다.
그런데 나와봐야 뭐하나. 결국 바뀐 것은 하나도 없는데. 어차피 지배구조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일부 물갈이에 지나지 않는 분위기다. 매경도 오늘자에 비슷한 내용을 기사화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2239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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